챕터 122

불을 켜지 않았다. 그저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려고 했지만, 다리에 힘이 풀렸다. 방 한가운데 카펫 위로 쓰러져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안았다. 내 목구멍에서 터져 나온 소리는 울음이 아니었다. 비명이었다. 추하고 날것 그대로였다. 공포였다. 신시아 없이는 바닥이 더 이상 단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. 내 마음은 과거로 돌아갔다. 내가 열여덟이 되던 날로. 그 절벽으로.

바람이 느껴졌다. 난간의 차가운 금속이 내 배에 닿는 감각이 느껴졌다. 난간 너머로 몸을 기울이며 놓아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. 그녀의 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기억났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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